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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찜통더위 체온부터 낮춰야 산다 - 내과 박경현 과장

작성자
경상일보
조회
509
작성일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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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과장님 진료사진.jpg [2.6MB] 다운로드 (56)

▲ 동천동강병원 내과 전문의 박경현 과장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온열질환으로 사망까지 이르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사람 잡는 찜통더위 체온부터 낮춰야 산다

 

 

체온 40℃ 넘는데 땀 안흘리는
열사병이 일사병보다 훨씬 위험
중추신경계에 이상 발생하고
다발성 장기손상 생길 수 있어
한낮에는 최대한 외출 삼가고
야외활동땐 수시로 수분섭취를
더위 속 몸 이상 느끼면 즉시 조치
구토증상 없으면 전해질 음료 도움

 

 

 

여름철 장마가 사실상 끝나면서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됐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에 전국적으로 온열질환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기상청은 올해도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 근로자가 많은 울산지역은 벌써부터 온열질환 비상이 걸렸다. 동천동강병원 내과 전문의 박경현 과장과 함께 온열질환의 종류와 증상, 예방 및 대처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고온 장시간 노출시 온열질환 위험

온열질환은 근로자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산업재해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180명(사망 24명)이 발생했다. 최근 10년간 여름철 평균기온이 상승했고 폭염 시작일도 빨라지는 추세다. 특히 무더운 7~8월에 온열질환 산업재해의 91.1%(164명)가 집중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이 기간 기상예보에서 폭염특보(주의보·경보) 발령 여부와 체감온도를 주목해야 한다. 폭염 등 무더운 날씨에선 체온 조절이 어려워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 체감온도가 높으면 땀의 증발이 어려워져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온열질환은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로 더운 날씨에 무리한 야외활동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일사병(열탈진), 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등이 대표적이다. 두 질환의 차이점은 열사병은 땀이 나지 않고 체온이 40℃ 이상으로 오르고, 일사병은 체온이 40℃ 미만에서 땀을 많이 흘리고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구토 증상을 보이는 점이다.

동천동강병원 박경현 전문의는 “일사병과 열사병을 같은 질환이라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둘 사이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며 “일사병은 심부온도(몸속온도) 40℃ 미만으로 중추신경계의 이상은 없는 상태를 이르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쉽게 회복되고 합병증도 남지 않는다. 여기서 방치하면 심부온도가 40℃를 넘어서면서 중추신경계의 이상소견을 보이는 열사병으로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사병과 열사병은 증상의 차이로도 구분해 진단할 수 있다. 박경현 전문의는 “일사병은 호흡과 혈압이 정상이거나 약간 빠른 정도이며 약한 탈수증상과 함께 구토나 두통,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며 “반면 열사병은 호흡이 느리거나 빠르고 저혈압과 빠른 맥박이 관찰된다. 체온조절기능의 이상으로 땀이 배출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폭염 피하고 자주 수분 섭취해야

이러한 증상의 차이로 일사병과 열사병을 진단할 때는 체온과 함께 중추신경계에 이상소견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혈압과 맥박, 호흡수 등 활력징후를 확인하게 된다. 이외에도 혈청이나 나트륨, 혈당, 칼륨 등 기본적인 검사를 병행하며, 열사병이 의심되는 환자는 다발성 장기손상이 생길 수 있어 신기능검사, 간효소 수치 측정, 호르몬, 심전도, 뇌파검사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온열질환은 빠른 인지와 조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활동을 하다가 신체에 이상이 느껴지면 서늘한 곳으로 이동해 두꺼운 옷이나 불편한 장비는 제거하고 휴식을 취하며 체온을 낮추는 것이 좋다. 의식이 명확하고 구토증상이 없다면 전해질 음료를 마시는 것이 수분보충에 도움이 된다. 열사병은 최대한 빨리 체온을 낮추어야 하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얼음물에 환자를 담그거나 냉각팬, 냉각담요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 동반될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추가적인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온열질환은 예방이 특히 중요하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원인이 되는 폭염을 피하는 것이다. 폭염이 심한 한낮(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에는 외출을 삼간다.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한다면 가볍고 헐거우며 바람이 잘 통하는 밝은 소재의 옷을 입는다.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물통을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마신다. 신발은 땀을 잘 배출하는 샌들을 신는다.

박 전문의는 “야외에서 작업하는 직업군, 산업현장 근로자, 냉방시설이 취약한 장소에 머무는 사람들은 특히 위험하다. 또 노인이나 어린이,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열관련 질환에 취약하므로 더운날 바깥활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상황을 피하고 운동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시간을 활용해 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다면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섭취를 해주어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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