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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흉 환자 90%이상이 흡연자다 - 흉부외과 박상섭 과장

작성자
울산매일신문
조회
847
작성일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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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기흉 환자 90%이상이 흡연자다
박상섭 동천동강병원 흉부외과 과장 · 전문의


  폐는 호흡을 통해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고 혈액속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장기이다. 기흉은 이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고, 이로 인해 흉막강 내에 공기나 가스가 고이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흉막강에는 정상적으로 소량의 흉수만이 존재하지만, 이 공간에 공기나 가스가 있는 경우가 기흉이다. 흉막강 내로 공기가 유입만되고 배출이 되지 않을 경우 심장이 한쪽으로 쏠려서 발생하는 긴장성 기흉이 생기기도 한다.
 
 
 
  기흉은 일차성 기흉과 이차성 기흉으로 나뉘어진다. 일차성 자연기흉은 키가 크고 마른 남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폐 가장 윗부분의 흉막하에 있는 작은 공기주머니에 의해 발생한다. 폐에 다른 질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차성 자연기흉 환자의 약 90% 이상이 흡연자라는 연구도 있을 정도로 흡연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의 흡연이 증가하면서 여성기흉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차성 기흉은 폐실질에 발생한 질환이 원이 되는 기흉인데, 교통사고나 외상으로 인한 폐실질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외상성 기흉, 그리고 수술이나 중심정맥관 삽입 중 손상으로 생기는 의인성 기흉 등이 있다. 그 외에도 폐이 생긴 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나 폐기종, 결핵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기흉의 두 가지 중요한 증상은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이다. 운동여부와 관계없이 가슴통증이 생기며, 갑자기 발생하는 날카로운 통증이 특징이다. 호흡곤란의 경우 대부분 가볍게 발생하지만, 폐질환을 갖고 있거나, 기흉의 정도가 큰 경우에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하여야 한다.
 
 
  기흉의 크기가 작고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산소를 투여하면서 폐의 구멍이 저절로 아물 때 까지 기다리는 1차 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기흉의 크기가 크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흉강천자나 흉관삽관을 진행한다. 그 외에도 공기 누출을 막기 위해 화학적 흉막 유착술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과거에는 테트라사이클린을 이용한 유착술을 진행하였지만, 최근에는 활석가루나 요오드화오일, 자가혈액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공기유출이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재발성 기흉이 생긴 경우, 긴장성 기흉, 양쪽 동시에 생기는 기흉, 공기주머니가 큰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비디오 흉강경 수술을 통해 작은 절개만으로 기포를 절제하고 동시에 흉막 유착술을 시행하여 기흉을 치료한다.
 
 
  기흉의 경우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기흉이 있는 환자가 흡연을 하는 경우 재발 확률이 높기 때문에 금연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의인성 기흉을 예방하기 위해 각종 시술 전에 주의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많은 양의 기흉이 발생하였을 경우 즉시 흉강 천자 또는 흉관 삽입을 시행하여 긴장성 기흉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일차성 기흉의 경우에는 50%이상에서 재발을 하며,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화학적 흉막 유착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25%, 흉강경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5%까지 기흉의 재발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최근 기흉 수술을 받았다면 비행기를 이용하거나 스쿠버다이빙을 하기 전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2024년 3월 28일 목요일 울산매일 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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