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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겨울철 구토·설사땐 의심…5년새 최다 감염 - 내과 박경현 과장

작성자
경상일보
조회
400
작성일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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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현 동천동강병원 내과 전문의가 ‘겨울 불청객’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겨울철 구토·설사땐 의심…5년새 최다 감염

 

 

|오염된 음식·환자접촉 원인
|유행성 바이러스 위장염
|감염성 높고 저온에 강해
|겨울철 감염 특히 주의
 
|소아 구토·성인 설사 흔하고
|두통·발열 등 증상도 동반
|대부분 자연회복 가능하나
|탈수 증상땐 수분공급 중요
 
|평상시 깨끗한 환경 유지하고
|감염 환자와 접촉도 삼가야


 ‘겨울 불청객’이라고 불리는 노로바이러스 확산세가 매섭다. 보통 노로바이러스는 1월 초 정점을 찍고 감소세에 돌아서지만, 올해는 역대급 기록을 세우며 5년 중 최다 환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월 셋째주(14~20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427명으로 전주 대비 약 19% 치솟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5명에 비해서도 약 1.7배 증가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음식 관리가 어려운 여름에 많이 걸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바이러스가 저온에서도 잘 견디는 특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박경현 동천동강병원 내과 전문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본다.


◇소량의 바이러스로도 전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칼리시 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이다. 오염된 식음료나 환자 접촉 등으로 감염되기에 나이와 관계없이 전 세계에 걸쳐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바이러스 입자는 27~40㎚ 정도의 크기에 정이십면체 모양이다. 60℃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되고,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불활성화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한 편이다. 감염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을 통해 음식이나 물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될 수 있고,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의 표면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될 수 있다.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높으며,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며 회복 후 3일에서 길게는 2주일까지 전염성이 유지된다.
 
 병원에서는 겨울이나 봄에 지속되는 구토와 설사 환자가 내원하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한다. 검사는 주로 대변에서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을 이용한 유전자 검출 방법이 사용된다. 효소 면역검사법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법보다 민감도가 낮은 단점이 있다.


◇소아·성인 증상 달라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이 증상은 24~60시간 정도 지속될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48시간 이상 지속되지는 않기 때문에 빠르게 회복되는 편이다.
 
 소아 환자와 성인 환자의 증상은 다르다. 소아의 경우 구토가 흔하고, 성인은 설사가 흔하게 나타난다. 그 외에도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과 같은 신체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박경현 동천동강병원 내과 전문의는 “환자의 절반 정도는 열이 나며, 물처럼 묽은 설사가 하루 4~8회 정도 생긴다”며 “다만,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소장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형태의 감염이기 때문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점액성의 설사는 아니라는 특징이 있다”고 주요 증상을 설명했다.


◇예방 백신 아직 없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된다. 노로바이러스에 특별한 항바이러스제는 없으므로 노로바이러스 장염에서 경험적 항생제 치료는 하지 않는다. 다만, 설사와 구토 때문에 탈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스포츠 음료나 이온 음료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게 좋다. 설탕 함유량이 높은 탄산음료나 과일주스는 피해야 한다. 심한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 등이 발생하면 입원 치료나 정맥 주사를 통한 수액 요법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박 전문의는 “구토나 설사가 심하면 항구토제를 사용한 후 경구 수액공급을 하기도 하고, 65세 이상의 노인이 설사를 심하게 하면서 중증도 이상의 탈수가 생기면 로페라마이드를 투여한다”며 “노로바이러스 장염 환자는 통상적으로 잘 회복되고 경과가 좋으므로 외래진료를 시행하는데, 합병증의 위험이 큰 노인, 임산부, 당뇨 등 기저질환자는 입원 치료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려도 건강한 사람은 수일 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질환이다. 하지만, 환자의 건강 상태나 연령, 기저질환에 따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제 미국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사망자 중 90% 정도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다. 이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한 번 걸렸더라도 면역 유지 기간이 짧고 변이가 많아 재감염되기도 쉽다.
 
 백신은 아직 개발돼 있지 않기 때문에 올바른 손 씻기, 깨끗한 환경 유지,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환경의 청소, 환자와의 접촉 제한 등이 중요한 예방법이다.
 
 박 전문의는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올바른 손 위생으로 권장된다. 손소독제의 경우 효과가 낮아 눈에 띄는 오염이 없을 때 보조적으로만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증상이 있는 기간과 회복 후 72시간 정도는 접촉을 피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2024년 1월 31일 수요일 경상일보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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