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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신발벗고 한 바퀴" 잘하면 약, 여차하면 독 - 정형외과 황일영 과장

작성자
경상일보
조회
411
작성일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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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0238.JPG [2.4MB] 다운로드 (65)
▲ 황일영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전문의가 발바닥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맨발걷기, “신발벗고 한바퀴” 잘하면 약, 여차하면 독
 
|최근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울산 황토 맨발길 등 ‘인기’
   
|발바닥 자극 건강에 좋지만
|쿠션감 없어 무릎·발목에 무리
|중장년층엔 족저근막염 발생도
   
|습도높아 세균번식 쉬운 ‘발’
|상처통한 감염 위험도 높아
   
|산지보다 공원 등 평지 걷고
|당뇨 등 기저질환땐 자제해야


  최근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맨발걷기 ‘광풍’이 불고 있다. 울산에도 중구 황방산 생태야영장, 남구 태화강 황토 맨발길, 동구 옥류천 맨발길, 북구 송정박상진호수공원, 울주군 태화강생태관 인근 산책로 등에서 신발을 벗어놓고 산책하는 시민의 모습을 항상 볼 수 있다. 맨발걷기를 즐기는 사람들을 어싱족이라고 할 정도로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발은 제2의 심장으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신체 부위다. 맨발걷기의 장점도 있지만, 발건강에 미칠 위험성에 대해 황일영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본다.


◇족저근막염 발생 위험 커져
 
  걷기운동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적당한 걷기운동은 체중을 감소시키고,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면서 심혈관 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근육량을 증가시키고 관절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주며, 발의 뼈, 근육, 인대를 강화하고 체중조절 효과도 있어 건강증진에 좋은 영향을 준다. 말초신경이 모여있는 발바닥을 자극하면서 발바닥 근막의 이완에 효과가 있고, 전신의 감각과 기능 강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특히 맑은 공기를 마시고 햇볕을 쬐면 세로토닌의 분비가 촉진돼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야외에서 자연풍경을 보고, 흙의 냄새를 맡는 등 다양한 감각 기관이 자극받으면서 불안감이나 우울감이 완화되는 것이다.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해 수면의 양과 질도 향상될 수 있는 등 다양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맨발걷기의 경우 발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발바닥은 신체의 하중을 버티기 위한 지방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나이가 들어 지방층이 약해지는 중장년층의 경우 족저근막염 발생 위험이 커진다.
 
  황일영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편한 운동화나 워킹화, 등산화 등을 신고 걸으면 관절이 받는 압력을 발바닥 전체로 분산시키지만, 맨발로 걷게 되면 관절이나 인대, 힘줄 등 근골격계에 무리를 주면서 족부 족관절에 다양한 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평소 근육이 빠지거나 관절염이 있는 사람의 경우 산지보다는 평지의 숲이나 공원을 걷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상처·물집 있으면 주의
 
  무엇보다 발에 상처나 물집이 있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발은 땀이 많이 나는 부위이기 때문에 습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미생물을 포함한 다양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다. 맨발로 걸을 경우 바닥의 돌이나 울퉁불퉁한 표면, 깨진 유리 등 다양한 위험 요인으로 인해 상처가 생기기 쉽다. 이때 생긴 상처를 통해 쉽게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황 전문의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당뇨병성 족부병증으로 발궤양이 진행될 경우 절단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맨발걷기를 권유하지 않는다”며 “맨발과 땅의 접촉은 신발이 없기 때문에 쿠션감이 없어 무릎이나 발목 등 발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맨발걷기가 발 건강에는 위험성이 있지만,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지키며 제대로만 하면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준다. 우선, 처음부터 긴 거리를 맨발걷기 하기보다 차근차근 적응시키면서 맨발걷기를 하는 것이 좋다.
 
  발바닥에 상처가 나서 감염이 생길 수 있기에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산지의 경우 관절 등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평지나 공원 등에서 하는 것이 좋고, 발바닥, 발목, 무릎 등 관절 스트레칭 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황 전문의는 “비가 온 뒤에는 바닥이 평소보다 미끄러워 낙상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하고 당뇨병, 족저근막염, 관절염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하거나 기존 질환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너무 덥거나 너무 추운 날씨에도 발바닥 화상이나 동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년 10월 18일 수요일 경상일보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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