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소식

언론보도

  • 병원소식
  • 언론보도

결절종, 손·발목 볼록한 혹, 너무 두려워 말아요 - 정형외과 김민석 과장

작성자
경상일보
조회
1164
작성일
2023-01-11
첨부
김민석-결절종.jpg [348.6KB] 다운로드 (283)

 

결절종, 손·발목 볼록한 혹, 너무 두려워 말아요

▲ 김민석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전문의가 결절종환자 진료를 하고 있다.

|다양한 크기·통증 없는 혹
|손에 생기는 종양 50~70%
|20·30대 여성에 발병 잦아
   
|자연적으로 사라지고 재발도
|신경압박·저림·통증 유발땐
|신경 손상 등 합병증 위험
   
|손목 근처·손가락·발목 부위
|정확한 발병 원인 못찾아
|무리한 손목사용을 자제해야


 컴퓨터 자판을 오래 두드리다 보면 손목이 뻐근해 종종 손목 보호대를 끼고 일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언제부터인가 손목에 볼록하게 혹이 생기고 움직일 때마다 불편함과 통증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거라 여겼지만,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보기에도 좋지 않아 남들 앞에 손목을 내보이기도 부끄럽다. 바로 ‘결절종’(ganglion cyst) 이야기다. 주로 손목 근처나 발목, 손가락 부위에 언제 생겼는지 못 느끼는 상태로 발견되는 결절종에 대해 김민석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본다.


◇원인 확실히 밝혀지지 않아
 
 결절종은 얇은 섬유성 피막 내에 약간 노랗고 젤라틴같이 끈적이는 액체를 함유한 낭포성 종양이다. 안에는 납작한 세포로 덮여있으며, 관절 또는 힘줄막과 관 같은 줄로 연결된 것이 많으나, 이것들과 완전히 분리된 것도 있다. 엄밀히 따지면, 종양이라 보기는 어렵고 종양과 비슷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결절종은 손에 생기는 종양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손에 생기는 모든 종양의 50~70%를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성별로 보면 여성에게 2~3배가량 많이 생기며, 20~30대에게 주로 발생한다. 양쪽 손 모두 생기는 빈도는 비슷하며, 손목의 등 쪽에 잘 생긴다. 환자들은 결절종이 생기기 전에 특별한 외상을 입은 적이 있다고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결절종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외상으로 인해 관절액이나 힘줄막 내의 관절액이 연부조직으로 새어 나와 고여서 만들어진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며, 연부조직이 점액성 변성을 일으킨 것이라는 설명도 있다.
 
 결절종 환자에게 생기는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단단한 혹이 만져지는 것이다. 크기는 매우 다양하며, 관찰하는 시기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일부 환자들은 물혹이 눈에 띄기 전 약한 불쾌감이 있었다고 기억하며, 손목운동을 심하게 하고 나서 통증이 생겼다고 말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없는 것이 보통이지만, 다른 증상으로는 신경이나 혈관이 압박돼 통증이나 근력 약화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김민석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관절에서 시작돼 손목의 후방에 있는 결절종은 둥글고 딱딱하면서 부드러운 감촉이 있으며, 두드려보면 약간 출렁거리고, 손을 구부리면 그 윤곽이 더욱 뚜렷해진다”며 “관절에 붙어있는 결절종은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그 위치가 바뀌지 않으며, 힘줄과 붙어있지도 않지만, 폄힘줄에 발생한 결절종은 덜 딱딱하며, 여러 개가 함께 생기고, 불규칙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거
 
 결절종의 진단은 임상적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작은 손전등을 피부에 대고 혹에 비추어 보면, 혹이 붉은색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또 유사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초음파를 사용해 종괴의 내부가 액체로 되어있음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진단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혹 안에 주사기를 넣어 젤리 같은 액체를 뽑아내어 진단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당장은 혹이 사라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혹이 커지기 때문에 치료 방법이 아닌 진단목적으로 사용된다. 다른 요인이나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방사선 사진이나 초음파, MRI 등을 촬영하기도 한다.
 
 결절종은 대개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도 하고, 스스로 없어졌다가 다시 재발하는 때도 있다. 양성 종양이기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한 꼭 제거하거나 치료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결절종임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 통증이 있는 경우, 신경 등 주위 조직을 압박해 신경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또는 미용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의 경우 외부에서 압박해 피막을 파열시키거나, 주사기로 흡입하는 방법, 수술적인 절제 등이 있다. 외부 압박의 경우 수술 흉터에 거부감이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주사기 흡입의 경우 재발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고, 수술은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이라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주로 사용된다.
 
 결절종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손의 잦은 사용이 결절종의 원인이라고 밝혀진 바는 없으나, 손을 자주 무리하게 사용하면 발생한 결절종이 커지고, 휴식을 취하면 가라앉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무리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김 전문의는 “결절종 자체는 크게 해롭지 않으나, 주위 신경을 눌러 손가락 저림과 같은 신경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결절종 수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지만, 재발이나 수술 부위 통증, 신경 손상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지나치게 많이 절제하는 경우 손목관절의 불안정성이 생길 수 있어 경험 많은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진료받은 후 치료 방향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2023년 1월 11일 수요일 경상일보 전상헌기자>

 

목록

댓글

새로고침을 클릭해 주세요. 새인증코드

이 게시글을 수정하시겠습니까?

작성시 입력한 비밀번호를 입력 후 확인을 클릭하십시오.

*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삭제후에는 복구할 수 없습니다.
(44495) 울산광역시 중구 외솔큰길 215 / 대표전화 : 052-702-3114 팩스 : 052-702-3816
Copyright © 2022 DONGCHEONDONGKANG HOSPITAL. All Rights Reserved.
  • 페이스북
  • 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
  • 정보보호관리체계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