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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가족안전, '아는만큼' 지킬 수 있다 - 응급실 노시운 과장

작성자
울산경제
조회
1052
작성일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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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가족 안전 ‘아는 만큼’ 지킬 수 있다

동천동강병원 응급실 노시운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익수환자 44% 여름철에 집중
|사망으로 이어진 경우도 42%나 돼
|어린이·청소년 환자 비율 높아

|물놀이 전 준비운동으로 근육 풀어줘야
|근육경련땐 물에 뜨도록 몸 둥글게 말아야
|익수자 발생땐 신속하게 구조 요청을
|섣불리 구조하러 들어가면 안돼
 
|벌에 쏘였을 땐 침 제거해야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찜질
|30분 정도 관찰후 호흡곤란 등 증상땐 119 부르거나 응급실 찾아야
 
|해파리에 쏘이면 바닷물로 씻고 촉수 제거후 부종 심하면 내원해야

|독사에 물렸을 땐 절대안정 필수
|지혈하고 물린 부분 낮게 유지
|항독사 혈청 보유한 병원 신속 이송을
|입으로 독 빨아내는 건 위험천만


  여름철 갑자기 물에 뛰어들면 근육경련이 와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물놀이 전 준비운동을 통해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무덥고 습한 여름에는 다양한 응급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많은 사람이 산이나 바다로 여행을 떠나거나 레저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응급상황에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시기가 여름이다. 의료인 아닌 일반인이 환자에게 완벽한 처치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간단한 처치법과 올바른 응급상황 대처법 정도만 알고 있어도 응급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적절한 조치법을 배워둔다면 본인과 주변 가족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 될 것이다.
 
  올해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계곡이나 바닷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물놀이를 즐기다가 익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매년 듣게 된다. 병원 응급실에도 종종 물에 빠진 환자들이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 조사를 분석한 결과 1,170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했고, 이중에서 24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철에 전체 익수환자의 44%가 발생했고, 사망으로 이어진 경우도 42%로 가장 높았다. 특이한 점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사고 위험성이 높다는 점이다. 전체 익수환자 중 0~18세가 364명으로 31.1%를 차지했는데 여름철 환자의 40%나 된다. 이렇듯 물놀이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사소한 사고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우선 물놀이를 하기 전에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근육이 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물놀이하게 되면 흔히 말하는 쥐가 난다는 증상, 즉 경련이 올 수 있다.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면 근육경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만약 준비운동을 했는데도 쥐가 난다면 몸에 힘을 빼고 몸을 둥글게 말아 물에 뜨도록 하고,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만약 물에 빠진 사람이 발생한다면 긴 줄이나 튜브, 막대 등과 같이 물에 뜨는 구조 도구를 활용하거나 안전요원 등 전문교육을 받은 사람에게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은 그야말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무엇이든 잡으려고 해서 섣불리 구조하러 들어가면 같이 물에 빠져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익수자가 물에서 구조되면 의식과 호흡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한다. 의식이 있다면 젖은 옷을 벗기고, 물기를 닦아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산에서는 벌레에 물리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물린 자리만 신경 쓰는 경우가 많은데, 전신에서 발생하는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피부에 침이 박혀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대체로 벌레를 떼어내는 등의 과정에서 빠져나오지만, 벌의 경우에는 물린 부위에 벌침이 남아있다. 이 침을 제거하지 않으면 침에서 독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신용카드나 신분증 등을 이용해 비스듬히 기울여 긁어내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감염을 막기 위해 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씻고, 통증을 줄이고 독의 흡수를 방지하기 위해 얼음찜질을 한다. 꿀벌과 말벌의 독은 종류가 달라 중화하는 방법이 다른데, 대부분 정확히 알기 어려우므로 생리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씻는 것이 좋다. 피부에 발진이 생기거나 부어오르는 경우 알레르기 과민반응으로 저혈압이나 호흡곤란이 올 수 있으므로 약 30분 정도 관찰한 후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119를 부르거나 빨리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독사에 물리는 사고도 흔하게 발생한다. 우리나라 육상에 서식하는 뱀 11종 중 독사는 까치살모사, 살모사, 쇠살모사, 유혈목이의 4종이다. 독사는 대개 머리가 삼각형이고 물린 자리에 두 개의 이빨 자국이 있는 반면 비독사는 머리가 둥글고 잇자국에 독 이빨 자리가 없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독사에 물리게 되면 바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붓고 피부가 자줏빛이 된다. 움직이거나 흥분하면 독이 빨리 퍼지기 때문에 절대안정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 위쪽으로 심장이 가까운 부위에 지혈대나 손수건, 허리띠 등으로 감아 혈액순환을 차단하고 물린 부분을 다른 부분보다 약간 낮게 한다. 물린 자리를 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씻고, 항독사 혈청을 보유한 병원으로 빨리 이송하는 게 중요하다. 간혹 상처 부위를 입으로 빨아 독을 빼내는 경우도 있는데, 입에 상처가 있다면 같이 뱀의 독에 중독될 수 있으므로 위와 같은 응급처치만 한 후 빨리 병원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다에서는 해파리에 쏘이는 경우가 흔하다. 해파리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일부 종은 맹독을 가지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해파리에 쏘였으면 바닷물로 부위를 씻고, 남아있는 촉수를 벌침을 제거하는 방법과 같이 카드나 신분증으로 긁어낸다. 5~10% 정도의 약한 식초에 상처 부위를 담그면 통증이 줄어든다. 시간이 지나면 상처 부위가 점점 커지고, 채찍에 맞은 듯한 모양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피부에 물집이 잡히고 괴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와 함께 통증과 부종이 심해지면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게 좋다.


<2022년 8월 9일 화요일 울산경제 이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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